게임 속 생명

(T) 봄을 맞아 생명이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생명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이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 ‘동물과 식물의, 생물로서 살아 있게 하는 힘’으로, 즉 생명이란 ‘우리가 살아 있게 하는 힘’을 말합니다. 게임에서도 생명, 목숨이 주어지는 데 여기서 생명은 어떤 의미일까요?

(P) 게임에서는 주로, 생명은 플레이어가 한 라운드에서 할 수 있는 판의 횟수이고, 제한된 생명을 가지고 많은 득점하는 게 게임의 목표가 되잖아요. 결국 게임에서의 생명도, 게임이라는 세계 안에서 ‘우리가 살아 있게 하는 힘’이 되는 거네요.

(T) 그 무대만 바뀌었을 뿐, 오히려 게임 안에서 생명의 의미가 더욱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아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관심

(P) T님은 이렇게 생명이 피어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어떤 기분이 드세요?

(T) 저는 겨울에는 여름을 기다리다가도, 막상 꽃이 피고 세상이 초록빛으로 물들면 무언가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따뜻해지는 게 싫고 그래서 집에만 있고 싶고. 그래서 주변과 분위기를 맞추려고 꽃이나 식물을 방에 들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잘 돌보지 못해서 금방 죽어버릴 때가 많고, 그러다 보니 식물을 키우는 것에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해요.

(P) 마침 싱그러운 식물을 키워볼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식물을 키우고 싶긴 하지만, 자꾸 힘없이 죽고 말아서 식물 키우기가 두려웠던 T님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실제 식물을 기반으로 화분을 키우는 힐링 게임 ‘비리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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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유저들은 화분을 키우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원하는 다육식물 하나와 화분을 선택할 수 있어요. 이후, 주마다 하나의 종자가 랜덤으로 제공됩니다. 달팽이 한 마리가 화분 가장자리를 시계 방향으로 맴돌고 있고요. 참고로 다육 식물 종자와 추가적인 화분 슬롯은 과금으로 구매할 수도 있어요. 배경 음악도 잔잔해서 완전 힐링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T) ASMR이나 백색소음처럼 편하게 틀어놓고 편안히 바라만 봐도 느긋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식물들이 피어나는 형태도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고, 진짜 반려식물 키우는 느낌이라 매우 뿌듯할 것 같습니다.

(P) 네, 맞아요. 그리고 현실 시간과 비슷하게 식물이 자라서 실제 식물 키우는 것과 정말 비슷해요. 계속 물을 주어야 해서 은근 까다롭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식물마다 수분량을 맞추지 못해 다육이 몇 개를 죽이기도 했어요.

(T) 식물을 키우는 데는 정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최근 읽은 임이랑 님의 책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에도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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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선인장도 오래 키우지 못하고 죽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게임을 통해 식물들이 자라는 과정을 살피고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관심과 애정을 미리,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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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네, 비리디 속 식물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나의 관심으로 자라나는 생명이 있다는 것에 큰 뿌듯함과 위로를 느끼면서, 실제 식물도 더 잘 키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식물을 생명으로 바라보기

(P) 게임을 하다 보면 비가 오고 노을이 지고, 반딧불이가 불빛을 내며 날아다니기도 해요. 또 식물에게 노래도 불러줄 수 있는데, 노래를 불러주게 되면 식물의 성장이 빨라지더라고요. 화분 주변을 돌아다니는 달팽이에게도 노래를 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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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학교 다닐 때 그런 실험하신 적 있나요? 식물 두 개를 키우는데, 하나에는 예쁜 말을, 하나에는 나쁜 말을 한 뒤 나중에 식물이 어떻게 자라났는지 확인하는 거요. 예쁜 말을 들은 식물은 잘 자라고, 나쁜 말을 들은 식물은 금방 시들거나 썩어버리고요.

『식물의 정신세계』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식물이 가진 신비로운 능력들에 대해 다뤄요. 식물이 음악과 소리에 반응하거나 환경과 의사소통하는 현상들에 대해 깊이 다룬 책인데요. 식물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 좋았어요.

평소에는 식물을 ‘먹는 채소’라는 영양학적 관점이나 ‘관상용 식물’이라는 미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식물을 보는 마음이 생명을 대하는 자세로 바뀌면, 우리가 살아 있는 생명을 우리 삶에 들이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뚜렷하게 경험할 수 있어요.

(P) 저도 비리디를 플레이할 때 식물에 이름도 지어주고, 최애 다육이도 생기면서 정말 ‘반려’식물로 느껴졌는데요. 이렇게 게임을 통해 곁에 있는 다양한 존재들의 생명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면, ‘살아 있음’의 가치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고 이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생명’을 주제로 게임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게임 안팎에서 봄과 생명을 마음껏 누리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여러분들도 식물을 키우는 힐링 게임 ‘비리디’을 즐겁게 플레이해보며 봄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텐투의 게임 여행을 통해 게임을 삶에 들이고, 게임 속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간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게임을 더욱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텐투플레이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다음 여행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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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텐투의 게임 여행지, 한 눈에 정리하기
이름: 비리디, Ice Water Games
장르: 캐주얼, 시뮬레이션
한 줄 소개: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에서 식물을 키우는 힐링 게임
게임사: Ice Water Games / 게임 아티스트들이 설립한 게임사
상점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75950/Viridi/RNL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