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니, 게임사 ‘번지(Bungie)’ 인수, 2026년까지 10개 이상의 라이브 서비스 게임 출시 목표
지난 1월 31일, 소니가 게임사 ‘번지’를 36억 달러(약 4조 30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번지는 1991년 설립되어 1인칭 슈팅 게임인 ‘데스티니’, ‘헤일로’를 출시하며 인기를 끌었고, 헤일로의 경우 2001년 발매 이후 6편의 정식 시리즈를 출시하였습니다. 번지는 이번 인수 이후에도 소니의 독립 자회사로 운영되며 자체적으로 게임의 개발과 출시를 결정하게 됩니다. 번지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독립성을 지켜주면서 번지를 조건 없이 지원하고 발전을 가속화해줄 파트너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소니는 라이브 서비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번지를 인수했다고 말했으며 “번지와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26년 3월 31일로 끝나는 회계 연도까지 10개 이상의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니의 이번 인수는 경쟁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수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 콘솔 플랫폼 회사들은 더 많은 스튜디오를 갖추길 원할 것"이라며 "애플, 메타, 알파벳도 기꺼이 게임회사의 구매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2. 반다이남코, 매출 54억 달러 달성... ‘IP 메타버스’에 1억 3,000만 달러 투자
게임 ‘드래곤볼’ ‘나루토’ ‘아이돌마스터’ 등 유력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일본 게임 회사 반다이남코는 2021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약 54억 달러(약 6조 4,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회사는 회계 기간 동안 일본에서 42개의 새로운 타이틀을 출시했으며, 미주에서 36개, 유럽에서 39개의 타이틀을 출시했습니다.
또한 반다이남코는 2025년까지의 중기 계획으로 ‘IP 축 전략(IP Axis Strategy)’을 공개하며, 1억 3,000만 달러(약 1,550억원) 규모의 ‘IP 메타버스’ 사업을 예고했습니다. ‘IP 축 전략’은 크게 1) IP를 통한 팬과의 소통 2) IP 가치 강화 3) 전 세계로의 프로젝트 규모 확대를 통한 일본 외 매출 제고 라는 세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다이남코는 "이용자가 IP 메타버스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가상공간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반다이남코의 강점을 활용해 물리적 제품 및 장소를 디지털 요소와 융합하는 틀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다이남코는 이러한 가상공간을 통해 팬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러한 커뮤니티 및 콘텐츠를 통해 장기적으로 깊고, 폭넓고, 다각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다이남코는 이번 ‘IP 축 전략’을 소개한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돌마스터>, <울트라맨>, <건담>, <가면 라이더>, <호빵맨>, <팩맨>, <드래곤 볼>, <러브라이브>, <나루토>, <원피스> 등을 자사의 유력 IP로 언급했습니다.
3. '확률형 아이템' 논의, 다시 도마에 오르다
지난 2월 10일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게임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가 진행되며, 본회의 통과를 위한 절차를 밟았습니다. 현재 게임업계의 주요 수익모델(BM)인 확률형 아이템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에 여당, 야당 진술인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이 뜻을 같이한 만큼, 법안 통과가 탄력에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게임 내에서 금액을 지불하면 게임에 필요한 아바타의 능력이나 게임 아이템 등을 무작위로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금액을 지불해야만 결과값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확률 정보의 대략적인 수치만이 제공되나, 최근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비판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게임 유저들은 지난해 초부터 ‘트럭시위’를 진행할 정도로 현행 확률형 아이템 사업모델에 대해 강력한 개선을 요구해왔고, 게임사들은 자율규제를 시행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자율규제는 한계가 있으며 강제성 있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게임 업계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대선후보 및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에 화답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는 현 게임법 개정안에 게임 내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 위반 시 처벌의 정도에 대해 명시되지 않았다며, 게임법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4. 미국 35개 주, 에픽과 함께 애플 상대로 독점 금지 소송 제기
미국 34개 주와 워싱턴DC 주 정부가 제9연방항소법원에 애플의 인앱결제 의무화 등 앱스토어 정책이 경쟁을 저해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제9연방항소법원은 에픽 게임즈가 애플에 제기한 반독점 소송 항소심이 열리는 곳입니다. 주 법무부장관들은 10개 소송 쟁점 중 9개에 애플의 손을 들어주었던 1심 판결에 의의를 제기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애플 대변인은 기존 1심 판결이 항소에서 확정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에픽vs애플의 1심 판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텐투플레이 블로그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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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게임업계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1)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최신 개봉 영화 ‘언차티드’ NBA와 콜라보레이션 진행
지난 18일, 에픽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포트나이트’가 최신 개봉 영화인 ‘언차티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언차티드’는 너티독 스튜디오가 개발한 비디오 게임 언차티드 시리즈를 바탕으로 소니픽쳐스가 제작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입니다. 톰 홀랜드가 네이선 드레이크를, 마크 윌버그가 빅터 설리번을, 소피아 알리가 클로에 프레이저를 연기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월 16일 개봉했습니다.
포트나이트에서는 네이선과 클로에의 의상을 포함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18일 오후 11시부터는 드레이크의 지도를 이용하여 보물과 귀중품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한편 포트나이트와 NBA는 지난해 5월 ‘포트나이트 X NBA: 크로스오버’를 진행한 데 이어, NBA 75주년과 올스타 2022 게임을 기념해 NBA 75 올스타 허브를 열게 됩니다. 포트나이트 게임 내 투표를 통해 2022 올스타 팀원의 유명 세레머니를 고를 수 있으며, 실내 및 야외 농구장, 라운지 등의 편의 시설이 마련되고 농구와 관련된 퀘스트들이 주어집니다.
(2)넷플릭스, FPS 게임 바이오쇼크의 실사 영화 제작 중
넷플릭스는 15일 FPS 게임 ‘바이오쇼크’를 영화화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바이오쇼크는 2007년 테이크투의 자회사 2K가 출시한 1인칭 슈팅 게임입니다. 바이오쇼크는 정교한 세계관과 몰입감을 극대화한 액션, 놀라운 스토리 등으로 슈팅게임 내러티브의 교과서로 불려왔습니다. 더불어 테이크투의 스트라우스 젤닉 CEO는 “클라우드 챔버 스튜디오가 차세대 바이오쇼크 게임을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이크투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바이오 쇼크를 큰 화면으로 가져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마침내 그 결실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오쇼크의 압도적인 심해 분위기와, 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등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철학적 담론이 영상물로 제작하기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