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그 모바일, 기후 변화로 황폐해진 에란겔 공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글로벌 서버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게임을 통해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그린 게임잼'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최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88%의 이용자가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100년 후 '에란겔'의 모습을 그린 '에란겔의 폐허(Ruins of Erangel)' 맵을 공개하였으며, 이 맵에서는 푸른 초원과 침엽수림이 사라지고 붉고 탁한 공기만 남은 상태를 보여줍니다.
게임을 통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이동한 거리를 측정하여 브라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의 환경 보전 프로그램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런 포 그린(Run for Green)'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또한, 게임 내 홈 모드에서는 멸종 위기 식물로 정원을 꾸밀 수 있는 기능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도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2. MS, 블리자드 인수로 인한 대규모 인력 감축 발표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게임 부서에서 650명을 대규모로 정리 해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력 감축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필 스펜서 CEO는 장기적 성공을 목표로 팀 구조를 재편하고 사업을 조직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고는 주로 블리자드 내 지원 직군에 집중되었지만, 블리자드 모바일 게임 팀도 영향을 받아 '워크래프트 럼블'과 '콜 오브 듀티 워존 모바일'의 개발 및 운영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또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이끌던 마이크 이바라 사장도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해고는 작년 10월 MS가 Xbox, 제니맥스,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에서 1,900명을 해고한 이후 두 번째 대규모 인력 감축입니다. MS는 이번에 게임 부문의 비개발 부문 인력까지 정리하면서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3. 도쿄 게임쇼 2024, 주요 참가사와 신작
글로벌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 게임쇼 2024'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메세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며, 새로운 전시 구역을 추가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유명 게임사뿐만 아니라 한국의 주요 게임사들도 참여하여 게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캡콤은 신작 게임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선보일 예정이며,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와 '소드 아트 온라인: 프랙처드 데이드림' 등 두 가지 신작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한국 게임사들도 다양한 신작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 빅게임스튜디오는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선보일 계획이며, 저희 센티언스 게임 스튜디오도 '사우스폴 비밥'을 출품하여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4. 밸브 신작 ‘데드록’, 벌써부터 흥행 조짐
‘데드록(Deadlock)’은 밸브의 미공개 신작으로, 6대 6 TPS MOBA 장르의 게임입니다. 오버워치 같은 히어로 슈팅 게임의 방식에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2와 같은 MOBA의 특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테스트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시 접속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정식 출시도 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의 인기가 몰린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미 글로벌 기대작으로 자리 잡았으며, 스팀에서 친구 초대를 받아야만 접속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에는 테스트 초대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게이머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진이 기존 장르의 단점을 보완해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 요소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흥행 조짐과 함께 e스포츠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밸브가 이미 ‘카운터스트라이크2’와 ‘도타2’로 e스포츠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만큼, ‘데드록’ 역시 e스포츠화 가능성이 충분히 기대되고 있습니다.
5. 게임업계의 AI 활용 동향
(1) 로블록스, 3D 장면 만드는 생성 AI 공개 예정
로블록스는 최근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 중이며, 3개월 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모델은 오픈 소스와 멀티 모달 기능을 갖추어 텍스트, 영상, 3D 프롬프트를 통해 3D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로블록스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에서 3D 장면을 수동으로 구성할 수 있지만, 새로운 AI 모델을 통해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3D 장면을 구성하고 수정, 확장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어시스턴트, 텍스처 생성기, 아바타 자동 설정 등의 기존 생성 AI 도구들과 함께 개발자들이 반복적인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창의적인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 구글, ‘둠’ 생성한 AI 게임 엔진 공개
구글 연구원들은 고전 슈팅 게임 '둠'을 자체 개발하고 구동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습니다. GameNGen'이라는 생성형 AI는 실제 게임 플레이를 학습해 초당 20프레임으로 실시간 게임을 생성하며, 기존 게임 엔진 없이도 게임을 구동할 수 있습니다. 생성된 게임은 플레이 가능하지만, AI가 정보를 최대 3초밖에 기억하지 못해 과거 방문한 장소가 동일하게 출력되지 않거나, 화면 내 대상이 갑자기 생성 또는 사라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기술은 텍스트와 이미지 프롬프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비디오 게임을 생성하며, 비디오 게임 제작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3) 유희왕 마스터 듀얼 AI끼리
코나미는 카드 게임 '유희왕 마스터 듀얼'에서 AI 간의 대결인 전뇌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30일 동안 두 개의 엔지니어 팀이 인공지능 듀얼리스트를 개발해 맞붙으며, 덱 생성과 카드 사용이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유희왕은 다양한 소환 방식과 복잡한 체인 전략을 요구하는 만큼, AI가 이 복잡한 수 싸움을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특히 카드 게임의 특유한 심리전까지 AI가 구현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AI는 주로 바둑, 체스, 장기 등에 활용되어 왔는데, 이번 유희왕 대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