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글로벌 게임산업 동향을 지금 바로 플레이하세요 ▶
1. 트위치, 망 사용료 부담으로 내년 2월 한국 서비스 종료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내년 2월 27일을 기준으로 한국에서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위치는 최대 화질을 720p로 낮추고,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가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 비쌌기 때문에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정보통신업계에서는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자, 망 사용료를 빌미로 내세운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약 670만 명의 트위치 사용자들은 어느 대체 플랫폼으로 이동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으며,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와 아프리카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19일부터 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오픈 베타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내년 중에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플랫폼은 1,080p 화질을 제공하고 게임 방송에 적합한 유저 인터페이스(UI), 텍스트 투 스피치(TTS) 보이스 후원 기능, 스트리머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치지직 스튜디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프리카 TV는 플랫폼 명칭을 '숲(Soop)'으로 변경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이전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트위치 웰컴'이라는 특별 방송을 통해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이 아프리카TV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트위치 계정으로 로그인 연동, 구독자 정보 연결, 팔로잉 정보 연결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 세계 3대 게임쇼 E3, 28년 만에 폐지
세계 3대 게임 전시회이자 북미 최대 규모의 게임쇼로 알려진 E3가 28년 만에 폐지를 선언했습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는 "E3는 지난 20여 년간 매년 더 크게 열려왔지만, 이제는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며 "그동안의 기억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1995년 출범한 E3는 유럽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TGS)’와 함께 3대 게임 전시회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에서도 유독 큰 인기를 얻던 시기가 있었지만, 결국 이번 폐지 선언으로 공식적으로 종지부를 찍게 되었습니다.
E3는 코로나19 이후 입지가 급변했습니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오프라인 행사가 모두 취소되었고, 2021년에도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정상 개최를 선언했지만, 소니·마이크로소프트·닌텐도 등 해외 대형 게임사의 연이은 불참 선언으로 인해 행사를 두 달 앞두고 취소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 업계에서는 대규모 오프라인 전시회에 참가하는 대신 주요 신작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발표를 위주로 소소한 체험을 곁들인 ‘서머 게임 페스트’와 같은 신흥 전시회가 등장하면서 E3의 폐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E3 폐지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회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게임 산업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숙제를 남겼습니다.
3. 발더스게이트3,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
더 게임 어워드(TGA) 2023에서 '발더스 게이트3'가 올해의 게임(GOTY)으로 선정되었습니다. GOTY뿐만 아니라 최고의 역할수행게임(RPG),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최고의 커뮤니티 지원, 플레이어의 목소리 등 주요 부문에서 총 6개의 수상을 통해 올해의 독보적인 활약을 입증했습니다.
게임은 9월에 출시되었으며, 매력적인 스토리와 다양한 선택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CRPG 장르 중 사상 최고의 평가를 받았으며 메타크리틱 96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이번 달 초에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 가지 기쁜 소식이 더 있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3’가 공식 한국어 지원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지 않았고, 지원 예정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비공식 한국어 번역을 사용해왔던 사용자들과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아 진입 장벽이 있었던 사용자들 모두 게임을 불편함 없이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엑스박스 게임패스에는 게임이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스벤 빈케 라리안 스튜디오 대표는 "처음부터 발더스 게이트3를 게임패스로 출시할 생각이 없었다"라며 "우리는 소액 결제가 없는 블록버스터급 게임을 만들었고,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4. 구글, 에픽게임즈에 반독점 소송 패소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이 패소했습니다. 앞서 에픽게임즈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이유로 구글이 포트나이트를 구글플레이에서 퇴출시켰고, 이는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로 여겨져 에픽게임즈가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었습니다.
그러나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지난 11일 배심원단의 전원 일치로 에픽게임즈의 손을 들어주며 구글의 패소를 결정했습니다.
특히 배심원단은 구글 플레이의 앱스토어와 결제 서비스가 불법적으로 유착되어 있으며, 구글이 앱 개발자 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맺는 계약인 '프로젝트 허그'는 반경쟁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배심원단의 결정에 따라, 에픽게임즈와 구글은 내년 1월 중에 제임스 도나토 판사를 만나 구제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에픽게임즈는 금전적 손해배상 대신 인앱 결제 강제 정책 폐기 등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아직 소송이 끝나지 않았다”며 해당 판결에 불복하고 즉각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5. 게임업계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1) 소니-엔씨소프트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엔씨소프트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모바일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핵심 지식재산권(IP)과 기술력과 소니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더로서 경쟁력을 결합하여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다양하게 검토 중입니다.콘솔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략을 구축한 엔씨소프트는 '배틀크러쉬'와 'LLL'과 같은 콘솔 기반 게임을 성공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더불어, '쓰론 앤 리버티(TL)'도 콘솔을 지원할 예정으로 밝히며, 소니와의 협력을 통한 콘솔 도입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2) 코지마 히데오, 영화 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과 호러 게임 'OD' 발표
코지마 히데오의 신작 게임 'OD'가 발표되었습니다. 영화 겟 아웃으로 유명한 감독 조던 필과 협업을 통해, 게임 이상의 새로운 미디어를 선보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더 게임 어워드(TGA) 2023에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게임에 등장하는 소피아 릴리스, 헌터 샤퍼, 우도 키에르 등 3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적인 모델링으로 실제 인물을 현실적으로 구현해 무서운 분위기를 표현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현재 'OD'는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와의 공동 개발이 진행 중이며, 출시일 등 게임의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3) ‘데이브 더 다이버’, 낚시 어드벤처 ‘드렛지’와 컬래버 DLC 업데이트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유사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드렛지'와 협업하여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드렛지'는 해양을 주제로 한 낚시 어드벤처 장르의 PC 게임으로, 올해 큰 인기를 얻은 화제작이며 미지의 바닷속과 섬을 탐험하는 신비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공통 테마를 가진 두 게임의 특징과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했습니다. ‘드렛지’의 독특한 분위기와 게임성을 체험할 수 있는 날씨 요소(안개)가 새롭게 도입되었습니다. 또한, 이동상인, 굶주린 로브 등 대표 NPC도 새롭게 등장하였습니다. 데이브를 구매한 이용자들은 스팀과 스위치에서 이 업데이트를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 2023년 11월 게임산업 동향 보러가기
→ 2023년 10월 게임산업 동향 보러가기